등산

함양 황석산 20/02/29

CM(이충모) 2020. 3. 2. 23:31

2020.02.29.토요일

황석산은 경남 함양군에 있는산으로

덕유산과 지리산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중 높이순 으로

31번째 산이다.

아산에서 2시간이상 가야 하므로 가능한

산행 시간을 짧게 하려고 최단 코스를

지도에서 찾아보니 적당한 들머리가

서하면 봉전리(일명우전마을) 이다.

마을길을 따라서 끝까지 올라가면

사방댐을 지나서 임도로 연결되는데...

사방댐 주변에 작은 주차 공간이 있다.


승용차 20여대 주차가 가능할듯 한데...

코로나19 때문인지? 등산객의 차는

하나도 안보이고....벌목작업을 위한

차량들만 5대가 주차돼 있다.

한쪽옆에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서

좀더 올라가니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는 관리가 잘 되어 있는듯 하고...

노송들이 즐비한 기분좋은 길이다.

그런데 한20분쯤 올라갔을까....

갑자기 너덜 지대가 나타나면서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대충 길일거 같은 곳을 찾으며 올라가니

세찬 물소리와 함께 거대한 바위 절벽이

나타나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피바위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피바위는 1597년 일본군에게 황석산성이

함락되자 전투에 참여한 여인들이 왜적의

칼날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죽겠다고

뛰어내리는 바람에 바위가 피로 물들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한다.

신기한것은 지금도 바위의 많은 부분이

검붉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씻기지도 않고...

(핏자국은 아닐거고...다른 이유가 있겠쥐....)

[피바위 동영상 1분]  https://youtu.be/IG1OkhEQby4

피바위를 지나면 등로는 급경사로 이어지며

암릉 구간도 나타나다가...

금방 산성에 도착한다.

사방댐 에서 부터 40분쯤 걸린 거리다. 

여기서 부터는 산성을 따라서 성곽위를

걸어도 되지만 쌓인 눈이 녹는중 이라서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할것 같아...... 

성곽 옆으로 같이 가는 편안한 길을 걷는다.

산 아래쪽은 눈이 없었는데....여긴 아직도...

여기가 해발 950이 넘는데 성 안쪽으로는

평평한 평지가 상당히 넓게 펼쳐져 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정상으로 가는길

왼쪽은 거북바위와 황석산 북봉을 거쳐

거망산으로 이어지는길이다.

나는 북봉까지 갔다가 황석산정상에

오를것 이므로 왼쪽길로 간다.  

이곳은 군량미를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고

전쟁시에는 주민들의 대피처로 이용되었다는...

그런데 평평한 건물지를 지나고 나니

또 길 찾기가 어렵다...짐작컨데...

목적지가 거망산인 사람들도 황석산정상을

먼저 갔다가 이동할것이니 여기서 북봉으로

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것 같다.


긴가? 민가? 한 길을 한참 올라 가다가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지도를 봤더니

허걱!...

내위치가 등로를 많이 벗어나 있다.

그렇다고 올라온길을 되돌아 내려간들

길찾기는 매한가지일것이고....

무조건 능선쪽으로 올라가다보니...

길이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거북바위와

북봉이 보인다.안개 때문에 선명하진

않지만 생김새가 거북이를 꼭 닮아서

금방 알아볼수가 있다.

근데 막상 가까이 가서보니 멀리서

보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잠시후 황석산 북봉에 도착 했는데....

위로 올라갈수가 없다...ㅜㅜ

혹시나? 해서 뒷편(거망산방향)으로

돌아가 봤지만 바위 위로 올라가는건

불가능해 보인다....

왔던길을 잠시 되돌아 정상쪽으로 가는데

거북바위쪽에서 바라본 황석산의 모습은

"함양의마테호른" 이란 소릴 들을만큼

정말로 알프스의 마테호른을 많이 닮았다.


 ↓ 알프스의 마테호른

황석산은 워낙 경사가 심하여 계단이 없다면

장비 없이는 올라가기가 불가능할듯 싶다.

계단 덕분에 무사히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은 등산객이 전혀없어서 상관없지만

등산객이 많은날은 정상에서 인증샷도

쉬운일이 아닐듯하다...워낙 좁아서...

계속해서 안개가 밀려오는 바람에

정상에서의 조망은 완전 꽝! 이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바위봉

(남봉인줄 알았는데... 아니였음)

↓정상에서 본 북봉은 완전히 안개속에

감추어졌고 거북바위만 희미하게 보인다.

남봉 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와서 뒤돌아본

황석산 정상....그아래 점심식사중인 팀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유일한 산객

위 사진의 등산객이 있는 저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건물지 쪽의

삼거리와 만나는 길인데...

나는 성벽을 따라서 내려가려다보니

또다시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길을

가야한다.

그러나 이쪽은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지만

길은 확실해서 큰 어려움이 없이 금새

산성입구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폐쇄된 등산로 였음)

산아래는 안개가 걷히고 약간 흐린날씨지만

출발지인 우전마을이 선명히 내려다보인다. 



5.9 Km , 5시간50분(???시속1km??..)

천천히 걷는 버릇도 있지만 오늘은

쓸데없이 많이 헤멘듯 하다....ㅋ

야튼....우여곡절 끝에

산림청 지정 100대명산 52번째 황석산

산행이 끝났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 희양산 2020.03.07  (0) 2020.03.08
대구 팔공산 2020,02,15  (0) 2020.03.02
대구 비슬산 2020,01,11  (0) 2020.01.16
용인 벌덕산 2019.12.07  (0) 2020.01.14
서울 우이령 2019.09.21  (0) 201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