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포천 명성산 2020.07.18.

CM(이충모) 2020. 7. 23. 22:03

2020.07.18.토요일.명성산

명성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천의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억새군락지를 오르기 때문에

포천의 명성산 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능선을 경계로 억새군락지는 포천시쪽으로

형성되어 있고 명성산의 정상은 경계선 에서

철원군쪽으로 좀더 들어가 있다.

정상 꼭지점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명성산은

포천이 아닌 철원의 산이다.

산림청 100대명산 List에는 소재지 주소가

강원도 철원군 , 경기도 포천시 모두 적혀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않고 계속해서

안쪽으로 3.5km를 올라가면 신안고개에 도착

하는데 고개를 넘으면 강원도 철원군이다.

고개마루에서 동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방금 내가 올라온 경기도쪽의 길은 많이 파손되긴

했으나 시멘트 포장길이고, 고개넘어 강원도쪽

도로는 비포장길이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억새철이 아니라 그런지?..

오늘은 고개 마루에 등산객의 차량이 1도 안보인다.

널찍해서 주차 하기가 매우좋다.(가을엔 다르겠지..)

녹색으로 우거진 숲길....

맑고 청량한 물소리와 같이 가는길...

상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영 아니올시다...ㅋㅋ

어제밤 내린비로 길옆의 낙엽들이 모두 젖어 있고,

짙은 구름과 안개로 어둑 어둑 해서 완전 깔따구세상

약 30여분간 깔따구와 전쟁을 치르며 오르고 나니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제 깔따구는 없어졌다.

오른쪽은 곧바로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길....

왼쪽은 궁예봉으로 가는길...

나는 먼저 궁예봉을 찍고 정상으로 가기위해서

왼쪽길을 택했다.

갈림길에서 급경사길을 40분쯤 더 오르니 능선에

올라선다. 길은 삼거리다. 궁예봉까지 0.6km...

궁예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반대쪽

명성산 정상으로 갈 생각이다.

안개도 모두 걷히고 하늘도 상당히 맑아 지긴 했으나

햇님은 아직 구름속에 숨어있다. 뜨겁지 않아서 좋다.

삼거리에서 능선길을 타고 작은 봉우리를 올라서니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봉.....

아마도 저것이 궁예봉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내리막길.. 그리고 밧줄을 잡아야만 오를수 있는

급경사오르막길..그러나 그리 길지 않아서 다행이다.

근데 좀 이상하다??? 분명히 600m 온거 같은데

트랭글이 조용~하다.

"트랭글이 뱃지 획득을 축하 합니다"

이런 멘트가 나와야 하는데...?...이게 궁예봉이

아니란건가???...정상석도,이정표도,암것도 없고...

바위틈을 비집고 자란 소나무들만 자태를 뽐낸다.

허걱!....

앞에 보이는건 두개의 거대한 바위봉과 그 사이에

작은 봉우리하나....그제서야 지도를 확인해보니...

아이쿠!... 저 뒤쪽 끝이 궁예봉이다.

삼거리에서 본 600m는 단순한 도상거리 였다.

오르 내림을 감안 한다면 2km는 족히 될듯.....ㅜㅜ

좀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되겠다...근데 길이 안보인다.

지도에는 분명히 길이 있는데...못찾겠다...꾀꼴!..T T

길인듯 싶어서 따라가 보니 군인들의 교통호다.

(나도 군대시절 이런 교통호 많이 만들었는데...)

길찾기도 어렵고...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걸릴듯 하고...

아쉽지만 궁예봉은 포기하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명성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경사가 심하긴 하지만

역시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삼거리에서 약0.3km쯤)

명성산 정상에 도착했다.시간은 1시가 훌쩍 넘었는데

배꼽시계는 아직 12시도 안된듯하다....고장났나?

그래도 밥은 먹어야......

(이곳의 정상석과 안내판은 철원군에서 세운것)

잠시 쉬었다가 삼각봉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신안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올라올때 궁예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궁예봉 방향으로 안가고 명성산 방향으로 오면

저길로 올라오는듯....카카오맵에는 없는길이다.

일단 삼각봉 방향으로 간다.이정표에는 0.35km인데

지도에는 1.5km 엄청 헷갈리지만 평탄한 능선길이고

시야가 확 틔어 있어서 부담없이 걷는다..

채10분도 안돼서 삼각봉에 도착했다.

이정표에 적혀있는 거리가 맞는듯(못믿을 카카오맵)

여기의 정상석은 포천시에서 세워놓았다.

울음산 이라는 명칭도 새겨놓았고... 짐작컨데

명성산이 포천의산 이라는걸 홍보하고 싶었나보다.

궁예가 심복 부하장수 였던 왕건과의 전투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군대해산 명령을 내리고 통곡하며

울었으며...그후로도 이산에서 가끔씩 원인불명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해서 울음산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사이 구름이 많이 걷혀 뒤돌아본 명성산 정상과

왼쪽끝에 궁예봉까지 잘보인다.

오늘의 목표(궁예봉,명성산정상,삼각봉) 달성은

못했지만 이제 하산해야할 시간이다.

잠시 걷다보니 1km앞에 (구)삼각봉 이라는 이정표...

아하!...지도상의 삼각봉은 이거였군!...

내친김에 구삼각봉을 찍고, 잠시 되짚어 돌아왔는데

지도상에 표시된 하산길이 출입금지(등산로폐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능선에는 큰나무가 없다.

폐쇄된 등산로엔 높은 신갈나무가 우거져있다.

비를 피해서 무조건 들어갔다. 잠시 비를 피하면서

그냥 계속 내려간다. 소나기는 잠시 지나가는비...

금방 그쳤고, 길은 사람이 꽤 오래동안 안다닌듯

하지만 확실한 등산로다.

 

낙엽이 모두 길로 모여 쌓여서 발목이 푹푹 빠지고....

길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운 너덜지대.....

현위치 명성산 4-3(7부능선)....ㅋㅋ

요즘은 [국가지점번호]를 표시 하는데...

저렇게 적힌걸 보니 아마도 2013년 이전에 세운듯...

 

멋있는 폭포 (안내판이 없어서 이름을 알수없네..ㅜㅜ)

그옆에는 암벽훈련장소로 쓰이는듯 로프가 있는데...

방금전에 쏟아진 소나기로 바위는 흠뻑 젖어있고,

게다가 나혼자라서... 올라가고싶은 마음을 접고...

폭포에서 약10분쯤 내려오니 아침에 올라갔던길과

만난다.

출발지점에 도착해서 뒤돌아본 풍경 ↓

 

아침에 올라갈때는 안개때문에 안보였는데...

내려와서 보니 아주 잘보인다....

왼쪽의 뾰족한 바위봉이 궁예봉이고 중간 뒤쪽으로

멀리 보이는게 명성산정상, 오른쪽 끝에 뾰족한게

삼각봉 이다.

만약 아침에 저렇게 보였다면 궁예봉 오를생각을

안했을것이다.....ㅜㅜ 왜냐하면

명성산 정상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4번을 반복한후 5번째 올라야 궁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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